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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꿀에 관한 상식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조미료 ‘꿀’
꿀은 인위적인 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자연에서 벌이 스스로 만드는 천연 조미료 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시아꿀, 밤꿀, 야생화꿀 등은 모두 꽃꿀로 벌이 꽃의 꿀샘에서 채집하여 먹이로 저장해둔 것을 말합니다. 꽃꿀은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벌이 꿀을 채취하는 기간에 따라 꿀의 성분, 맛, 향이 모두 달라집니다. 3일 만에 채취하는 꿀은 ‘물 꿀’로 수분 함량이 약 22~25% 정도 됩니다. 채취한 지 5일이 지나면 꿀들이 봉개를 시작해 밀랍을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꿀은 숙성되어 더욱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숙성꿀’이라 하며 수분 함량이 19~20% 정도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보는 꿀은 좋은 수분함량이 많은 물꿀 입니다.

종종 벌이 꽃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꿀을 만드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양꿀’ 입니다. 사양꿀은 벌이 설탕물을 먹고 만든 꿀입니다. 사양꿀은 꿀의 영양분이 전혀 없고 설탕물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즉, 벌의 위 속에 나왔다고 해서 전부 진짜 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못됩니다. 


많은 분들이 아카시아 꿀이 제일 맛있고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꿀 중에서 영양가가 가장 떨어지는 것이 아카시아 꿀입니다. 맛과 향이 좋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것이지요. 영양가가 가장 높은 꿀로 알려진 우리나라 밤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마누카 꿀보다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 위장 건강, 남성 건강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이로균을 유일하게 제거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그러나 천연 밤꿀은 쓴맛이 나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밤나무가 지천에 널린 양평에서 밤나무에 밤꽃이 피는 6월 경 좋은 밤꿀이 많이 생산됩니다.

흔히 하기 쉬운 꿀에 대한 오해
1. 꿀에도 가짜가 있다?
가짜 꿀과 진짜 꿀의 구분은 양봉인에게도 어렵습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벌 자체도 믿을 수 없습니다. 벌이 과연 꽃에서 꿀을 가져왔는지, 아이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에서 가져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짜 꿀이냐 가짜 꿀이냐는 꿀을 채취해서 검사해봐야 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꿀의 가격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2. 꿀은 유통기간이 없다?
꿀에 유통기간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다만 꿀의 유통기간은 성분과 수분함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분함량이 높은 꿀은 쉽게 변질될 수 있다. 가공품으로 만들어진 꿀의 수분함량은 약 20%인데 이 정도 꿀의 유통기간은 2년입니다. 수분함량이 적고 농축된 꿀은 10년 이상도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갈변 현상이 일어나지만 성분에 변화는 없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습니다. 꿀에 열을 가하면 효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이 좋습니다.

 

벌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꿀벌은 우리에게 꿀 이외에도 많은 선물을 줍니다. 첫번째는 프로폴리스입니다. 꿀벌이 식물에서 얻은 수지에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결합해 만든 프로폴리스는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기능, 식품을 외부 균으로부터 보호하는 항염증의 효능이 있습니다. 인간의 구강 속에는 많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습니다. 프로폴리스 원액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살균작용이 되기 때문에 입병이 있거나 기침이 심할 때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 증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프로폴리스를 자주 먹는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로열젤리입니다. 로열젤리는 꿀벌 유충을 키우는 젊은 일벌의 인두선 분비물로 만들어지는 물질로, 여왕벌이 될 애벌레에게 주는 먹이가 됩니다. 벌은 꽃의 수술에 들어있는 생식세포인 꽃가루를 물어와 벌집(밀랍)을 짓는데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로열젤리는 벌집을 튼튼하게 만드는 원료가 되기로 합니다. 비타민,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앙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피로해소에 효능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아보카도TV 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터뷰 원본. [아보카도TV] 꿀 전문가가 들려주는 꿀의 모든 것
편집. 아보카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