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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한의학으로 본 어지럼증

국민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급성 어지럼증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10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파킨슨과 같은 뇌 질환으로 어지럼증이 증가한 것과 바쁜 일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를 꼽습니다. 더불어 젊은 세대들의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사이버 멀미’와 같은 증상으로 향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어지럼증이란 자신은 가만히 있으려 하는데 주변 사물이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증상을 말합니다. 머릿속이 하얘지거나 핑 도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식은땀, 메스꺼움, 울렁거림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간혹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이 오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러움을 ‘현훈(眩暈)’이라 해서 눈앞이 아찔하거나 어두워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훈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 담훈(痰暈), 열훈(熱暈), 기훈(氣暈), 풍훈(風暈) 등으로 나뉘며, 각 증상에 따라 동반 질환을 가지고 옵니다. 담훈은 속이 매스껍거나 편두통이 있거나 어깨가 뭉치거나 하는 증상을, 열훈은 얼굴이 붉어지거나 머리나 입 주변에 땀이 많이 나고 몸 전체적으로 덥거나 춥거나 하는 한열(寒熱) 왕래 증상을 주로 가지고 옵니다. 기훈은 주로 중년 여성분들에게 나타나는데 주로 스트레스가 쌓여 안구 통증, 안압 상승 등의 증상과 함께 갑상선, 자궁이 뭉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풍훈은 땀이 저절로 흐르며 바람을 싫어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흔히 바람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현훈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영양부족으로 인해 빈혈 기가 허해지는 것이 있고, 두 번째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체력소모로 인해 오는 허훈(虛暈)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주로 과거 사례에 해당합니다. 과거에 어지러움은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빈혈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육류 섭취나 고영양인 약재를 사용하여 고쳤습니다. 요즘은 빈혈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며 다양한 연유와 함께 여러가지 증상을 동반하여 오기 때문에 어지러움에 대한 증상과 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두 가지 치료를 동시에 하게 됩니다.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것의 핵심은 동반증상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증상호전은 되지 않고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아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한적 치료방법을 통해서는 어지럼증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검증된 검사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도움됩니다. 뇌의 흥분은 어지럼증 발생에 직접 원인이 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식습관은 소화계통의 불편함과 동시에 어지럼증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휴한의원 안양점 노형기 원장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아보카도TV 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터뷰 원본. [아보카도TV]한의사가 알려주는 어지러움증 통합편
편집. 아보카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