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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반복되는 무의식적인 행동, 혹시 틱장애?

혹시,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하나요?

 

·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깜박거림

· 안면을 실룩거림

·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함

· 같은 말을 반복하고 욕을 심하게 함

· 어깨를 들썩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고,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요.

 

틱장애? 그게 뭐죠?


평소 일상생활 중에 얼굴을 자주 찡그리거나 목을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어요. 이처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틱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러한 틱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인 측면에서 뚜렷한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 이를 틱장애라고 진단합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나며 하루 중에도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해요. 또 스스로 노력해서일정 시간 동안 틱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참을 수는 없어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흥분된 상태, 피곤 할 때에는 증상이 더 심해지지만 한 가지 행동에 집중하거나 휴식, 수면 중에는 증상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틱장애는 증상과 지속기간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눠져 있는데요.


1. 일과성 틱장애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고 초등학생 아동의 5~15%에서 발생해요. 증상도 그리 심하지 않고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죠. 주로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증상을 보이는데, 처음엔 비염이나 기관지염으로 오해할 수 있어요. 이들 중 일부만 만성 틱장애나 뚜렛 장애로 진행 됩니다.

2. 만성 틱장애 

만성 틱장애는 초등학생 아동의 1~2퍼센트에서 발생 됩니다. 대부분 만 6~8세에 발생하여 4~6년 정도 지속돼요.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틱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3. 뚜렛 장애

뚜렛 장애는 인구 10000명당 4~5명에서 발병돼요. 만 7세 전후로 시작되고 복합 운동틱과 음성틱이 한꺼번에 나타납니다. ADHD, 강박증,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만성적인 경과와 함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해요. 



틱장애는 이런 특징이 있어요!

 

1.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됩니다. 틱을 일부러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본인이 참기 힘들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특히, 틱과 강박행동이 뒤섞인 경우에는 의도적인 행동인지 틱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2.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증상의 변화가 자연적인 경과 과정에 해당하는지, 치료에 대한 반응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요 따라서 치료 시에 증상의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치료방법을 자주 바꾸는 일은 삼가야 해요.

 

3. 시간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변합니다. 틱은 대체로 오전에 덜하고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유치원이나 학교 등 밖에서는 덜하고 집에서는 심해지는데요. 하루 중에서는 저녁밥 먹을 때부터 잠들기 전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생님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4.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경우, 또래와 갈등을 빚는 경우, 공부가 너무 힘든 경우, 이사나 전학을 가는 경우 같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할 때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그 스트레스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틱도 계속해서 악화될 수 있죠. 부모와 함께 놀이동산, 워터파크 등을 가는 경우처럼 흥분되는 좋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일시적으로 심해지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요.

 

5. 일시적으로 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틱은 의도적인 움직임은 아니지만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일정시간 참을 수 있어요. 나이가 많을수록 틱을잘 억제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내내 억제하고 있다가 집에서 많이 보이기도 해요. 대체로 틱은 어느 기간 동안은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그 후에는 틱이 발작적으로 심해져요.

 

치료 시에 유의할 점!

 

1. 아이의 틱을 지적하거나 쳐다보지 않아야 합니다. 틱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 부모들은 아이가 틱을 보이면 하지 말라고 지적을 하거나 혼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틱에 대해 지적하거나 혼내면 일시적으로 틱이 사라지기 때문에 틱이 없어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오히려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다른 틱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2. 컴퓨터, TV, 핸드폰 등 전자제품 사용을 제한해야 합니다. 틱장애의 주요원인은 도파민이라는 대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요. 아이가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에 대뇌가 흥분하게 되고 도파민이 더욱 활성화되어 틱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이러한 전자제품 사용을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게임 중에서도 화면이 빨리 바뀌는 경우라면 틱이 빠르게 악화되거나 쉽게 재발하게 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3. 아이의 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는 서로 상호작용이 밀접하게 이루어지는데요. 그래서 엄마가 많이 불안하거나 우울하면 아동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이에 엄마가 아이의 틱에 너무 몰두하거나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엄마도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운동이나 취미생활 등을 적절히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4. 술, 커피, 인스턴트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술, 커피는 뇌를 자극하여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이에요.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뇌성장에 좋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나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은 복합 탄수화물(통 곡식, 야채, 과일 등)과 필수 지방산(연어, 참치, 대구, 고등어), 비타민 B•C, 미네랄(칼슘, 아연) 등이 있어요. 나쁜 음식은 단순 탄수화물(설탕, 과당, 흑설탕 꿀 등), 튀김, 마가린, 인공 조미료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