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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 부족한 빵, 곤트란 쉐리에

내가 사는 분당 정자동에 빵집이 하나 생겼다. 서래마을에서 유명세를 얻어 이곳까지 진출하게 되었다는데 정자1 주민센터  곤트란 쉐리에 바로 그곳이다. 밀가루를 비롯하여 좋은 원료를 쓴다고 명성이 자자하기에 확인  가족과 함께 방문하였다.

 이 빵집의 창업자는 프랑스인 셰프인 곤트란 쉐리에다. 1978년에 태어난  젊은 친구는 21세의 나이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취직하여 제빵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26세에 프랑스 베이커리TV 요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2010년부터는 자기 이름을  빵집을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지에 오픈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 집의 장점이라면 최고 품질의 프랑스 정보 공인 밀가루를 쓴다는 이다. 프랑스 정부에서 최고급 품질의 식품에만 준다는 정부 인증 라벨루즈(LABEL ROGUGE)’ 밀가루를 직접 공수해와 사용한다고 한다. 라벨루즈는 프랑스 국민의 80퍼센트 이상이 공식인증마크로 신뢰하고 있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통밀을 사용하기에 전체적으로  색깔이 베이지색을 띠고 있는  특징이었다.

 이 집의  하나의 자랑은 건강한 젖소에게서 얻은 최상급 버터를 사용한다 점이다. 네티즌들의 설명으로는 노르망디 초지에서 사육된 젖소에게서 얻은 버터라고 하는데  집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전단지에는 그런 설명까지 나와 있지는 않기에 확신할  없는 부분이다. 

 그밖에 천연효모를 사용하며 커리 향신료, 붉은 된장, 오징어 먹물  자연에서 얻은 첨가물을 통해 기존의 빵집과 차별화되는 맛을 내고 있다.

 식품 외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천정이 높고 매장의 크기가 널찍하여 쾌적한 느낌을 주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조명 역시 빵집에 걸맞게 세련되고 따뜻한 분위기를물씬 풍겼다. 무엇보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있어 편리했다.

 중요한 것은 ! 일단 프랑스를 상징하는  가지 , 바게트와 크로와상을 오봉에 골라 담았다. 바게트, 크로와상 모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질감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명불허전이라고, 맛도 좋았다. 바게트는 특유의 담백함을  살렸고 크로와상도 느끼하지 않으면서 진한 고소함이 묻어났다.

 맛있는 빵은 많아도 건강한 빵은 찾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라, 맛보다는 과연  빵이 건강한 빵이냐, 아니냐에 나의 관심은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도 자부하듯 밀가루, 버터, 이스트, 향료 모두 훌륭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없다. 그러나 정작 내가 궁금해했던 우유와 달걀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없어 아쉬웠다.

과연 유기농 우유를 사용하는지, 유기농 달걀을 사용하는지   없었기에 곤트란 쉐리에 빵을 리얼 푸드라고 소개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  가지 재료의 공급처만 확인할  있었어도 자신 있게 리얼 푸드라고 말할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