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자신을 채식주의자 또는 비건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식당에 가봐도 그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꼭 있는듯 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전망2019에서 올해를 비건의 해로 내다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핫해진 문화이지만,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무조건 풀만 먹는걸까? 섣부른 판단은 자제 해야한다. 채식주의자의 종류는 생각보다 많다. 세부적인 특정 음식 성분의 포함 여부에 따라 그 종류가 나뉜다. 채식 유형에 따라 베지테리언과 세미 베지테리언으로 나뉜다. 이 둘을 가르는 판단 여부는 ‘육류’ 섭취 여부다. 베지테리언은 육류를 일절 먹지 않지만, 세미 베지테리언은 조류와 어류, 상황에 따라선 육류를 식단에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 두 유형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안에서 또 종류가 나눠진다.
베지테리언
비건은 완전채식이다. 비건 채식은 고기는 물론 생선과 계란, 유제품 등 동물에서 비롯된 음식을 모두 입에 대지 않는다.
락토 베지테리언 락토 채식은 채식 식단과 유제품만 포함한다. 이 밖에 달걀, 어류, 육류는 먹지 않는다.
오보 베지테리언 오보 채식은 채식식단과 달걀만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어류, 우유와 유제품, 육류는 먹지 않는다.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락토-오보 채식은 채식 식단과 우유와 유제품, 달걀을 먹을 수 있다. 어류와 육류는 포함되지 않는다.
세미 베지테리언
폴로 폴로채식은 붉은 살코기만 제외해 먹는 것이다. 붉은 살코기 및 육류를 제외한 채식 식단과 우유, 유제품, 달걀, 어류, 조류를 식단에 포함한다.
페스코 페스코 채식은 조류를 포함한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선택한 식단이다. 이를 제외한 우유, 유제품, 달걀, 어류는 섭취한다.
이 밖에도 평소에는 비건이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인 플렉시테리언과 채소, 과일, 곡식만 섭취하는 프루테리언, 자연 상태의 음식을 먹는 로우 비건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채식을 할까?
사람들이 채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번째는 건강이다.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 발병 위험 및 심혈관 질환 발병, 노화에 다른 두뇌 기능의 감퇴를 모두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섬유소가 많은 채소나 과일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유리하다.
두 번째 이유는 환경이다. 지구 환경 문제와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육식 수요로 인해 생산되는 가축 사료가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경고하는 보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동물 권리를 중요시 여기는 생각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많은 비건들은 실크, 울, 가죽과 스웨이드 재질의 패션 아이템들의 소비를 피한다. 더 나아가 동물 실험을 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이콧 운동을 펼치거나, 동물성 성분이 사용되지 않은 화장품 만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비건들은 동물권을 침해하는 패션, 뷰티, 유흥에 모두 반대한다.
그러나 채식을 할 때에 주의할 점이 있다.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열량을 충분히 얻지 못하면 영양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B, 칼슘 등이다. 또한 단백질은 근육과 피부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는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채소류에도 철분이 있지만 동물성 식품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낮다. 이렇듯 채워지지 않는 영양소들을 다른 식품들로 채워야 한다.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고, 부족하면 피로물질인 젖산이 과도하게 쌓인다. 이는 식욕저하와 손발 저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위해 비타민B12가 강화된 식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비타민B12가 보충된 두유나 시리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식품도 꾸준히 섭취하지 못한다면 영양제로라도 보충해야한다.
유제품은 주요 칼슘 공급원인데, 유제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은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나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나 두부, 견과류, 해조류를 섭취하여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의 조력자 역할이다.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버섯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자주 쬐어 체내 비타민D 생성을 활성화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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