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본 소아 ADHD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 인터뷰
Q. 소아 ADHD,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이 있나요?
소아 ADHD는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의 3가지 증상을 보입니다. 먼저 주의력 결핍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기 때문에 부모님 눈에 잘 뜨입니다. 사소한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 부모님이 앞에서 지시했는데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작업 기억이 부족한 아이들’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대뇌에 인지가 안 된 겁니다. 멍 때리는 것도 부모님이 가장 눈에 띄게 알 수 있는 증상입니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은 학교에서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잉행동의 대표적 증상은 급식을 기다릴 때 안절부절못하며 잘 기다리지 못합니다. 또한 기타 활동시간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 증세로 선생님 눈 밖에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동성이 있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다툼이 있으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입니다.
Q. 소아 ADHD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소아 ADHD 행동의 원인은 두 가지로 봅니다. 첫 번째 원인은 선천적으로 전두엽이 발달이 덜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후천적으로 자라난 환경, 교육 방식 등의 사회적 환경에 의한 것입니다. 두 가지가 맞물린 경우도 많습니다. ADHD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이 잘 못 알아보고 혼내거나 아이 특성에 맞춰 적절한 양육이 이뤄지지 못했을 때 학교에 진학해서 선생님 눈 밖에 나거나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증상은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Q. 한의학에서는 소아 ADHD를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도 뇌에 대한 개념이 있으며 간, 신장, 비장, 심장 등의 개념을 도입해 치료합니다. ADHD 아이들을 ‘간신음허(肝腎陰虛)’, ‘심비양허(心脾兩虛)’, ‘담화요심(痰火擾心)’ 3가지 변증으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간신음허는 간음과 신음이 모두 허한 증상을 심비양허는 심장과 비장의 기혈이 허한 증상을 보이며 담화요심은 담화가 상승하여 심신을 어지럽히는 병증을 말합니다.
Q. 소아 ADHD와 유사한 증상이 있나요?
영·유아들은 시각과 청각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눈이 약시인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기 때문에 ADHD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상황파악이 늦거나 읽기, 쓰기, 연산기능 등에 어려움을 겪을 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은 ADHD와 유사하지만 학습장애일 수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자폐의 일종 질환도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데 ADHD 증상과 유사하므로 잘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소아 ADHD, 예방법이 있다면요?
먼저, 충분히 자야 합니다. 소아 ADHD를 겪는 아이들을 보면 수면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나쁜 아이들이 많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호르몬 작용으로 수면시간이 늦어지기도 하는데 부모님들은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여 혼내지 말고 규칙적인 시간에 잘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합니다.
놀이를 통해 규칙을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ADHD 아이 중 과잉행동이 많은 아이는 양적인 아이들이라 운동을 꾸준히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기 종목과 같이 여럿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규칙을 습득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을 잘 지키는 경우 스티커로 보상을 준다든지 게임 시간을 30분 더 늘려주는 식의 이득을 주면 좋습니다.
부모와 정서적 공감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바쁘시더라도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아이가 어느 부분에 호기심을 가졌는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정서적인 공감을 해주는 연장 선상에서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습니다.
소아 ADHD 예방을 위한 TIP
- 예전에는 ADHD 증상이 보여도 동네에서 별난 아이 정도로 취급받았는데 최근엔 시대가 바뀌어서 학교 또래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어린아이일수록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유치원,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분이 집에서도 증상이 보이는데 설마 하다가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이상 증상이 보이면 병원에 바로 데려가는 것이 맞습니다.
- 아이가 잘못을 저지를 경우, 부모님은 혼내거나 야단치면 알아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상황을 후퇴하고 싶은 감정적 욕구만 올라옵니다. 따라서 화가 날수록 아이에게 화가 난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나중에 화가 가라앉았을 때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이들과 감정교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혼나고 왔을, 그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는 것부터 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혼내기부터 하면 아이들은 상황을 회피하거나 위축되어 버립니다.
- ADHD 아이들은 오히려 장점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명랑하므로 아이 특성에 맞춰 적절한 양육을 한다면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아보카도TV 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터뷰 원본. [ADHD 통합편]여러분도 극복할 수 있어요!
편집. 아보카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