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에 몇 잔 마셔야 할까?
커피가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더니, 언젠가부터 5잔 이상 마시면 방광염에 걸린 다고 하고, 이젠 커피 1잔만 마셔야
치매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몇 잔을 마시는 게 적당한 건가요?
커피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엇갈리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일정량의 카페인이 인지 능력을 자극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발표가 있는가 하면 별다른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도 있죠. 지난 2007년 세계보건기구는 커피를 낮은 단계지만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커피를 둘러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얼마나 커피를 마시는 게 가장 바람직한지 알려드립니다.
커피를 둘러싼 수많은 연구를 통해 심장병이나 우울증, 2종 당뇨병, 파킨슨병 등의 위험 을 줄이고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피 섭취를 늘리면 오히려 치매나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의 위험을 급격하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이탈리아 바리알도모로대학 연구진이 65∼84세의 이탈리아인 1445명을 연구한 결과 하루 1∼2잔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보다 MCI 위험성이 낮아 지는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앞서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는데요. 이를 종합하면 하루에 커피는 1~2잔을 마시되 과량 섭취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단, 커피를 뜨겁게 마시면 구강암과 식도암 발생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커피 섭취량을 늘리면 오히려 MCI의 위험성이 상당히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는 겁니다. 하루 1잔을 마시던 사람이 그 이상을 마실 경우 MCI의 발병 비율이 1잔을 꾸준히 마신 사람의 약 1.5배, 하루 섭취량을 1잔 미만으로 줄인 사람의약 2배로 각각 높아진건데요.
커피 섭취량을 계속 늘리지 않고 하루에 1~2잔씩 규칙적으로 커피를 마셔야 MCI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2015.08.05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 [궁금하면 질문] 커피, 하루에 몇 잔 마셔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