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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이 깊게 자는 질환 별 수면 자세

AVOCADO 아보카도 2019. 8. 14. 18:00

잠을 잘 때 어떤 자세로 주무시나요? 천장을 보고 바른 자세로 누워서 자는 게 가장 좋지만, 특정 질환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질환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움이 되는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좋은데요. 역류성식도염, 이석증, 척추질환 등 각 질환별 추천 수면 자세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역류성식도염이 있다면 왼쪽으로 누워주세요

 

식도 역류질환이 있다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게 좋습니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움푹한 부분이 아래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고, 위산이 식도까지 올라가는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어요. 실제로 미국 소화기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사람의 수면 중 위산 역류 발생 횟수가 시간당 3.8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왼쪽으로 누워 잔 그룹의 역류 발생 횟수는 0.9회로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사람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석증이 있다면 증상 있는 귀는 위로두고 주무세요.

 

이석증이 있다면 증상이 있는 쪽 귀가 천장을 향하게 한 채로 주무세요.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잡는 이석이 신체 회전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에 들어가는 질환이에요. 이석증이 생긴 쪽 귀가 아래로 향하게 되면, 반고리관이 이석기관보다 낮아져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갈 위험이 커진답니다. 수면 자세를 교정한다면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무릎 밑에 베개를 두세요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똑바로 눕고,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주는 것이 좋은데요. 무릎이 허리보다 올라가면서 몸이 자연스러운 S자형이 돼죠. 이는 통증을 완화시켜 주면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도 최소화합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허리를 굽혀 새우잠을 자거나 엎드려 자는 것은 금물인데요. 엎드려 잘 경우 엉덩이와 등뼈가 위로 솟고 허리는 아래로 들어가 허리디스크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죠. 새우잠 자세도 목 인대나 척추를 틀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옆으로 허리 굽혀주세요

 

반듯한 자세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우세요. 옆으로 누우면 허리를 구부리기 쉬운데, 이런 자세는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질환이죠. 허리를 약간 구부리면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척추 신경이 느슨하게 이완됩니다. 특히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워 두면, 척추관의 공간을 더 넓혀줘 척추가 틀어지지 않게 방지해줄 뿐 아니라 통증 완화에도 좋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이 있다면 천장을 보고 바르게 주무세요.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천장을 보고 누워주세요. 오랜 기간 염증으로 인해 서서히 허리 뼈가 굳는 질환이기 때문에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 척추와 관절이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매트리스는 허리가 들어갈 정도로 푹신한 것보다 다소 딱딱한 것이 좋습니다. 베개는 낮고 부드러운 것으로 골라 목의 C형 굴곡을 만들어주고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해주세요. 하루에 15~30분 정도 엎드려 있는 자세는 몸이 굽어진 것을 펴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 상태로 잠드는 것은 오히려 척추 변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