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집중은 너무 어려워! 산만하고 충동적인 ADHD

AVOCADO 아보카도 2019. 7. 4. 11:53

혹시 우리 아이가 학교나 밖에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쉽게 지루해함.

·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꿈틀거리고 돌아다님.

·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튀어 오름.

·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싸움을 함

수업 중에 자리를 이탈해서 돌아다님.

· 자극에 강한 반응을 보이고 정서가 불안정함.

· 감정이 기복이 크고 충동적임.

·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낌.

 

ADHD란?

 

ADHD(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동안은 아동기에서만 볼 수 있는 증상 정도로 여겨졌으나, 장기간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비율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죠.

 ADHD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틱장애, 강박장애, 반항장애와 같은 많은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 주목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나이에 따른 특성을 고려했을 때, 4세 이하의 아이들은 정상적인 행동과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죠. 또한 부모를 포함한 가정 환경, 사회 환경에 따른 양상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ADHD 증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1) 주의력결핍 

 주의력은 원하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며 때로는 목적에 따라 필요한 자극으로 주의력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ADHD 아동은 과제물을 할 때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느라 시간을 오래 끄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연필, 지우개와 같은 물건 뿐만 아니라 며칠 전에 산 외투도 벗어 놓고 놀다가 그냥 오는 것과 같이 크고 작은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리는데요.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죠.

 또한 반복해서 지시를 해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고, 학원에 가는 시간, 집에 돌아와야 하는 시간 등도 자주 어기며 지키지 못합니다. 이는 아이가 영악해서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의력을 지속하는 시간이 짧고 각성도가 낮다 보니 사소한 자극에도 주의가 쉽게 분산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2) 과잉행동 

 ADHD 아동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수업 중에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수다스러운 반면에 주의력이 부족하다 보니 대화의 맥락을 따라가지 못하고, 충동성을 동반하다 보니 성급하게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채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교사의 수업 진행을 반복해서 방해하게 되고 주위 친구들의 공부까지 방해하게 됩니다. 결국 학급 안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히는 경우가 많죠.

 문제는 이런 행동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유형, 무형으로 피해를 입힌다는 점인데요. 부모들도 아이의 이런 행동들에 대해 적절한 훈육을 하기보다는 꾸중과 체벌로 일관하다 보니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3) 충동성

 ADHD 아동의 충동성은 행동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행동적 측면에서 보이는 충동성은 생각 없이 행동부터 먼저 하고 보는 경향을 말하며, 인지적 측면의 충동성은 추측이 너무 앞서 나가다 보니 문제를 모두 인지하기도 전에 해결부터 하려다가 결국 실패하는 경향을 말하죠.

 일상에서 흔하게 보는 상황들을 예로 들어볼까요?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하거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며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침해합니다. 학교에서 급식 줄을 기다리지 못하고 주변 아이들을 건드리기도 하고, 모둠 활동에서 오히려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들을 불쑥 하곤 해요. 높이 오르거나 위험한 행동들도 서슴지 않으며, 그 결과 자주 다치고 물건을 잘 고장내거나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충동성이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게 되면 학교생활이나 이후의 사회생활에서 많은 지장을 받게 되는데요. 성인이 되어서는 통제되지 못하는 충동성 때문에 운전 중 신호위반과 같은 사소한 문제부터 교통사고, 범죄행위까지 다양한 법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ADHD 아동 부모 생활 지침 6가지

 

1) 아이가 가진 장점을 살피고 그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ADHD 아동은 장점들도 많고 아이마다 관심 분야가 다릅니다. 이런 부분들을 살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ADHD 아동들은 성장 과정에서 칭찬보다는 꾸중을 듣는 경우가 매우 많으며, 이는 자존감이 결여되고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등 2차 문제를 야기하는데요. 이런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관찰하고 잘했을 경우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2) 집안 환경과 아이가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의 단순화, 조직화

ADHD 아동은 체계화하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순서대로 일 처리를 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정리정돈 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지지 않는 일들은 반복해서 익히도록 하고 각 단계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하죠.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조금씩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식사 때마다 수저를 세팅하는 일, 물컵을 준비하는 일과 같은 간단한 일들을 맡기고 수행에 성공했을 경우 칭찬을 해 주는 방법입니다.

 

3) 적절한 대화의 기술과 대화 시도

ADHD 아동은 주의 집중 시간이 짧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집중하여 대화하는 게 힘듭니다. 따라서 대화 과정에서 아이가 딴생각을 하는 게 느껴진다면, 눈을 보면서 대화하며 종종 아이의 이름을 불러 주의를 불러오고 아이가 어느 정도까지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죠학교생활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최근 아이의 관심사항은 무엇인지도 결국은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화는 교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기본 기술이므로 적절한 대화는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4) 하루 일과 조정

아이마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유달리 심해지는 시간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원이나 운동, 모임을 가지는 경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시간대를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5) 때론 적절한 통제

과도한 TV 시청이나 게임, 늦은 취침 시간과 늦은 기상,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는 식사 시간 등에 대해 적절한 통제가 필요합니다. 때론 아이가 스스로 적절한 선을 유지하도록 감정을 싣지 않고 반복적으로 지시해야 합니다. 과도한 TV 시청이나 게임은 ADHD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또래관계에서 주요 관심사로 대화에 자주 등장할 수도 있죠. 이런 부분들을 관심 있게 모니터링해서 적절하게 선을 지키면서 시청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가족 구성원과 학교와 병원과 함께 ADHD 아동의 관리 분담

ADHD장기간에 걸쳐 부모와 아이, 가족 구성원, 때론 학교 담임교사, 병원의 스태프들이 모두 노력해야 하는 문제인데요. 하지만독박육아라는 말처럼 어머니만이 모든 양육의 책임을 짊어지고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금세 지치게 되고 정서적인 문제도 야기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ADHD 아동의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가족이 ADHD 아동을 돌보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일들을 나눠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ADHD 아동을 돌보는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들을 분산시키고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의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