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본 우울증
우울을 한자로 풀이하면 ‘憂(근심 우)’, ‘鬱(답답할 울)’으로 ‘근심 걱정이 있고 막혀 있다’는 뜻입니다. 즉 기분, 관심, 의욕과 같은 전반적인 정신활동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며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침울하고, 슬프며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대부분 사람이 이러한 부정적인 기분을 경험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증상을 하루 대부분 느끼고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의학적으로 우울증이라고 진단합니다.
우울증을 신경정신과에서 진단할 때 ‘주요 우울 장애’ 라고 칭합니다. 우울증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래 9가지 증상으로 9가지 중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나타날 때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하루 중 시간 대부분이 침울하고 기분이 저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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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으로 본 우울증
우울증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울증(鬱症)’과 관련이 깊습니다. ‘울(鬱)’은 틔어 있지 못하고 막혀 있다는 뜻입니다. 울증을 치료하는 한의학적 치료 원칙으로 ‘이기해울(理氣解鬱)’이 있습니다. ‘이기(理氣)’는 우리 몸의 에너지가 잘 흘러가도록 도움을 준다는 뜻이며 ‘해울(解鬱)’은 맺힌 것을 풀어준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기해울은 몸에 기(氣)를 흘려보내고 막힌 것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인체의 오장 중 간장과 비장은 우울증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기해울이 잘되지 않으면 담음(痰飮)이나 어혈(瘀血)이 만들어집니다. 담음은 염증과 비슷한 것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뇌에 염증이 발생하고 우울증이 발생합니다.
신경, 환경, 유전 3가지가 원인인 우울증
우울증의 원인으로 신경, 환경, 유전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환경적 요인입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며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때 두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우울증을 잘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뇌도 손상되기 쉬운 상태로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유전 요인으로는 부모가 우울증일 경우 30~50% 정도는 아동기에 우울증을 겪게 될 확률이 높으며 성인기 우울증 유병률도 높습니다. 유전의 원인에는 우울증과 연관된 해마, 피질, 편도체 등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각 기능을 연결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저하되는 데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오해
1.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르다!
사실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면 기분과 의욕이 저하되는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게 이런 증상은 잠시 나타나며 금방 회복됩니다. 그러나 우울감이 지속해서 나타날 때 우울증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내성적인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린다?
많은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성격, 성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이든 내향적인 사람이든 사회생활 또는 타인과의 관계 속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다 해마, 피질, 편도체 등 우울증과 연관된 뇌의 영역에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여러 가지 염증이 생기며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올바른 해소법
1. 전문가 찾기
우울증을 해소하는 올바른 방법은 가장 먼저 전문가를 찾는 데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초기 증상 발생 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 중 본인의 증상을 자각하고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내원 환자의 경우 80% 이상은 가족과 지인의 도움을 통해 병원을 방문합니다.
2. 규칙적인 생활 방식 유지
우울증을 앓는 대부분 사람은 생활이 규칙적이지 않습니다. 생활리듬이 무너지면 무기력감을 느끼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방식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로토닌 등 행복감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과 간단한 근력운동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술을 드시는 분이 있는데 술은 우울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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